지는 꽃 가는 봄1 지는 꽃, 가는 봄 이러한 풍경을 볼 때마다 낭만과 현실의 충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는 꽃을 보면서 아쉬움이 밀려오고 내년을 기다려야 한다니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 것 같다. 며칠 지나면 누가 치웠든 바람에 날렸든 다 없어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꽃이 피지 않았던 때와 비슷하게 돌아간다. 꽃이 지나면 녹음이 좋고 녹음이 지나면 낙엽이 좋고 낙엽이 지나면 앙상함이 좋다면서 하루를 보낸다. 이런 삶에서 누군가는 사랑의 덧없음을 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현재의 중요성을 말하기도 한다. 나는 정답은 모르고 하루 하루 단면을 많이 담아보고 싶을 뿐이다. 내년에는 꽃 사진을 더 잘 찍었으면 좋겠다. 2024.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