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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감상시] 성시경, <희재>(熙渽)

by 풍경과 생각 2023. 6. 16.

[네이버 바이브 정보] https://vibe.naver.com/track/338893

 

희재 - 성시경

지금 VIBE에서 이 곡 감상하기

vibe.naver.com

(액면 그대로 원곡의 분위기에 맞추는 감상시는 쓰기가 어렵다. 정확히는 불가능할 것 같다. 원곡에서 약간의 접점을 찾아 대체로 다른 방향으로 잡았다. 이 곡 자체만으로는 여러 가지가 연상되는데 일일이 다 적으면 기분이 가라앉을 것 같아서 적지 않는다. )

 

제목: 희재-망각과 기억의 사이에서

 

그때 흰 구름 가득한 하늘이 있었죠

새까만 밤을 새웠죠

 

농담처럼 떠날 수 있다 했죠

농담으로 들은 것으로 여겼겠죠

농담으로 듣지 않았죠

농담으로 들은 척 했었죠

그렇게 떠나지 않기를 바랬죠

 

농담처럼 떠났죠

농담으로 들은 것으로 여겼겠죠

농담으로 듣지 않았죠

농담처럼 떠난 것으로 여겼죠

그렇게 떠난 것을 받아들였죠

 

나는 능력이 있다 했죠

그래서 걱정이 없다 했죠

잘 될 것이라 했죠

그렇게 떠날 것을 비쳤겠죠

 

내가 능력이 있는지 모르죠

걱정이 없는지 모르죠

이제는 이해할 수 있죠

그래도 걱정이 남았겠죠

 

떠난 날을 모르죠

떠난 때를 모르죠

이제는 보냈는지도 모르죠

그래도 보내지 않은 것 같죠

 

지금 흰구름 가득한 하늘이 있죠

새까만 밤에 시를 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