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글과 사진/감상

[감상시] 방탄소년단(BTS), <테이크 투>(Take Two)

by 풍경과 생각 2023. 8. 25.

(원래 곡 제목이 영어로 되어 있어서 굳이 한글로 적을 필요가 없지만 < > 안에 그렇게 적으면 목록 화면에서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서 한글로도 적었다)

 

[네이버 바이브 노래 정보] https://vibe.naver.com/track/64737440

 

Take Two - 방탄소년단

지금 VIBE에서 이 곡 감상하기

vibe.naver.com

 

제목: 2막을 준비하며

 

하얗게 펼쳐져 있는 화면의 모니터,

한번 입력해보라 하는 듯하고

그 밑에 반짝이고 있는 기계식 키보드

빨리 입력해보라 하는 듯하고

그 위에 놓여있고 펼쳐진 책들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 것 같다.

 

한참 내려봐야 끝이 나오는 문서 폴더,

아! 덜 쓰는 자료 옮겨야 하는데...

이상하게 빈 곳이 보이는 일정 프로그램,

아! 최근 자료 입력해야 하는데...

거의 다 됐다고 생각하는 자료,

아! 빨리 마무리 해야 하는데...

 

온갖 기억이 떠오른다,

내가 이렇게 기억력에 감탄할 정도로

아주 오랜 세월 전인데

상대는 기억도 못 할 텐데

어찌 보면 아주 사소할 텐데

여기는 어디지?

어디로 가고 있지?

 

자신에게

아주 약간의 격려와

그보다 많은 중립적 태도와

그보다 더 많은 현실 인식을 표방한 공격에

지치고 있었다.

 

버스를 타면서

가끔 기차도 타면서

그 외 여기저기서

노래를 들었다.

그냥 좋았다.

그런데 하나 와닿았다.

 

"... 고맙고 행복합니다.

... 앞으로도 행복합시다."

 

곱씹어 보면서

다르게 보게 된다.

내가 많이 한 건 없지만

그래도 조금은 했다

나도 자격은 있다

해당 사항이 있다

 

꼭 된다는 생각이 아니더라도

꼭 정상에 서는 게 아니더라도

꼭 자기 확신은 아니더라도

 

미리 기죽지 말고

미리 약해해지 말고

최소한 희망은 남겨두기

 

2025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