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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감상문] 카드(KARD), <이키>(ICKY) 뮤직비디오

by 풍경과 생각 2023. 9. 19.

(처음 이 노래를 접했을 때 '이끼'인가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icky'는 영어사전에 있는 말인데 '(끈적거리게) 기분 나쁜'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끼'(?)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난 다음에 '이끼'가 기억에 남았다. 물론 노래에 실제 발음은 '이끼'는 아니지만 녹색이고 만약 물에 가득 퍼져 있다면 끈적한 느낌일 것 같고(비록 이끼 가득한 물에 실제로 들어가 본 적은 없지만) 해서 약간 끈적하기도 하고 느끼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인간관계(?)에 연관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지하, 하수도

 

뮤직비디오 시작에 화장실 같아 보이는 장소가 보이는데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물론 잠시 후에 누군가가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선이 아래를 향하며 배수구로 향하고 녹색 물이 보이고 카드 구성원이 노래와 춤을 시작한다. 이번 노래는 끈적하고 약간 기분 나쁜 듯한 느낌을 줄 수 있음을 미리 보여준다고 하겠다. 

 

녹색 물

 

녹색 물에 구성원이 있는 장면이 여러 번 보인다. 먼저 전지우가 있다. 물속에 앉아 있다가 잠시 몸을 담그기도 한다. 빨간 머리에 녹색 물에 있어서 뭔가 신비로운,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일부 가사와 어우러져 끈적한 애정(?)을 나타내는 느낌도 든다. 

 

비엠이 빈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녹색 물이 흘러들고 녹색 물에 빠지기도 한다. 그런데 머리도 녹색이고 형광색으로 어둠 속에 빛나기도 한다. 녹색에 물들었다, 빠져들었다 할 정도이다. 

 

빨려들기

 

제이셉은 일단 지상에서 시작한다. 손을 씻는데 녹색의 끈적한 물이 보인다. 거울을 보는데 거울에서 전소민이 보인다. 그러다가 바닥이 돌면서 지하로 빨려든다. 그래, 그렇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찾기

 

전소민은 보기에 안타까운, 간절한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찾아다니는 모습이 보여 궁금증을 일으킨다. 다만 가사와 연관 지어 보면 아쉬움 속에 누군가를 찾는 모습으로 해석해볼 수 있겠다. 

 

보라

 

이 뮤직비디오는 대체로 녹색이라고 하겠지만 다른 색을 하나 정리해보자면 보라를 들 수 있다. 전소민과 전지우가 함께 등장하는 모습 등의 배경색인데 여기서 (카드의 구성원이라는 것을 이미 다들 알고 있지만 그것은 일단 제외하고) 우정, 애정, 경쟁심, 갈등의 임시 봉합 등으로 다양하게 해석 가능해서 오히려 더 재미있게 보인다.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Dc9CkC6n0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