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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감상문] 위클리(Weeekly), <After School> 뮤직비디오

by 풍경과 생각 2022. 9. 16.

[뮤직비디오]

뮤직 비디오의 기본 구성은 모이기, 즐기기, 떠나기의 세 부분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그런데 잘 보면 마지막 떠나기 부분 이전에도 떠나기를 암시하는 부분이 있다. 

 

1. 모이기

시작하면 이수진과 먼데이가 빨간 라커로 들어본다(이수진도 작은 키가 아닌데 먼데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둘 모두 교복 상의로 보이는 옷을 들고있다. 수업 끝나고 라커로 오는 모습이라고 하겠다. 라커에 붙어있는 전단지 세 종류가 확인되는데 'pencingclub', 'photographyclub', 'bakeryclub'으로 보인다. 동아리 모집 광고로 보인다. 이 순간에는 단순한 소품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이수진 오른 손으로 책을 들고 있는데 손에 가려 책 제목의 전체가 보이지 않는데 보이는 부분은 'The Study of ~'라고 되어 있고 책 뒷표지 부분에는 별이 그려져 있다. 토성도 보이는데 그러면 우리말로 책 제목을 올기면 '태양계 연구'일 수도 있겠다.  이수진 라커에 스티커 사진이 보이는데 학생 시기의 분위기가 나타난다고 하겠다. 이수진은 라커에서 스케이트보드를 꺼내고 먼데이는 캠코더를 꺼낸다. 이수진이 스마트폰을 바라보는데 여러 장면이 지난다. 

첫 장면에는 고양이가 'The Weeekly Story'라고 적힌 상자에 있고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조아와 지한이 같이 앉아서 스마트폰을 보는데 친구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신지윤과 박소은이 음료를 마시고 있는 장면이 나타난다. 

전체적으로 노래 가사와 어울리도록 되어 있다. 같은 순간에 이렇게들 지낸다는 의미일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조아와 지한이 같이 있는 장면이 다시 나온다. 그러면 이재희는?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은데 스케이트보드가 여럿 있는 곳에서 하나를 보고 있는데 스케이트보드 매장에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한이 단체문자를 보내고 동시에 누군가의 스마트폰에 문자가 나타난다. 스마트폰에 토성이 그려져 있다. 

[지한] 다들 어디야? 오고 있지?

바로 이재희가 통화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는데 문자를 받고 통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희 옷 팔 부분에 'survive'라고 영어로 적힌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이재희와 이수진 통화로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이수진이 깜빡 늦을 뻔했던 것 같은데 숨차게 뛰어서 이수진과 먼데이는 약속 장소에 도착하는데 작은 반전이라면 이미 도착한 것처럼 보이기도 했던 박소은과 신지윤은 왜 안 오냐고 먼데이가 문자를 보내는데 둘 다 약속 시간을 잊었다가 깜짝 놀라서 함께 급하게 움직인다. 박소은과 신지윤은 뛰어 도착하고 자율처벌(?)로 꿇어앉아 두 손을 올린다. 살짝 화는 듯한 조아의 표정이 재미있다. 바뀐 장면에서 함께 웃는 장면으로 잘 마무리되었음을 나타난다. 

시간 상으로는 처음부터 대략 48초까지 정도이며 이 부분까지는 대체로 노래는 배경에 흐르며 실제로 부르는 모습은 별로 나오지 않는다.

 

2. 즐기기

이 부분은 상대적으로 시간은 길고 노래하며 춤추며 가끔씩 사진 찍는 장면 위주로 진행된다.  지루하게 보이지 않도록 실제 공연에 사용될 수 있는 진행 중간중간에 대화하며 사진 찍고 스케이트보드 장면이 나온다. 넘어져서 하늘을 본 화면을 나타내는 장면은 해당 가사의 진행과 함께 나타나는데 푸른 하늘에 'WEEEKLY'라는 흰 구름이 보인다. 중간에 인형 뽑기 놀이를 하기도 한다. 사진을 찍고 나서 올리기도 하는데 특정 업체를 나타내기는 좀 부담스러웠는지 클라우드에 올리는 정도로만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타는 장면까지는 나오지 않지만 조아의 무릎에 지한이 반창고를 붙여주기도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타다가 다쳐서 붙여주는 '끈끈한 우정'을 보여준다. 

대부분 장면이 실내이지만 1:41 정도부터는 실제 야외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는 장면이 나온다. 전원이 다 타지는 않고 이재희와 조아의 모습만 보인다. 잠깐이긴 하지만 실제 공연에서도 스케이트보드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역시 이재희와 조아만 탄다. 가사에서 스케이트보드 타는 것을 나타내는 부분이 있는 만큼 실제로 타는 장면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전원이 다 잘 타고 묘기까지 추가되면 최고의 이상적 경지라고 하겠지만 그렇게까지 하기는 어렵고 좁은 무대에서 공간적으로도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만큼 필요한 만큼만 보여줬다고 하겠다. 건물 옥상 주차장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 장면 자체는 조금씩 바뀌는데 스케이트보드샵 배경 장면도 나오고 스케이트보드 타는 곳에서 모여 있는 듯한 장면도 보인다. 

 

3. 떠나기

2:25 정도에 다시 처음 약속 장소로 보이는 장소에 모여서 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수진이 대화하지 않고 혼자 앉아서 고양이를 안고 시계를 보는데 12:12라고 되어있다(이 부근에 이수진의 '우린 이제 이곳을 벗어날 거야' 부분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중요한 약속이 있는 시간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에 벽에 일부가 검은색 직사각형으로 변하더니 공간이 열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공간이동'을 상징하는 곳으로 보인다. 대부분 뛰고 박소은은 스케이트보드 타고 다른 공간으로 이동한다. 

3:3 농구경기장처럼 골대가 하나 보이고 주변에 푸른 하늘에 구름이 있다. 이전에 나타났던 장면들이 중간중간 전환되기는 한데 달팽이와 고양이가 있는 장면이 보인다. 앨범자켓에도 고양이 그림이 있는데 정확히 무엇을 상징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고양이별' 같은 용어를 장난스럽게 하는 것처럼 고양이를 통해 외계와 통한다는 생각을 나타내는지 추측은 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조아가 구름에 매단 그네를 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노트북 안에 있는 장면으로 누군가 나타나서 노트북 화면을 닫으면서 끝난다. 그런데 이 장면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뭔가 있다'라는 추측을 하게 하는데 화면을 확대해보니 먼저 노트북 화면부터 잘 볼 필요가 있다. 

먼저 화면 우측 하단에 'MUSIC PLAYER'라고 되어 있고 재생 중인 곡은 'Weeekly - After School'이라고 되어있고 앨범자켓사진도 실제 사진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순간 노래는 끝났는데 아직 얼마 재생되지 않은 것으로 표시되어 있다. 좀 확대해석하면 노래는 끝났지만 이 곳을 통해 보여주고 들려주고 싶은 것은 남았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재생 화면 위에 'ZOA'라고 되어있는데 위클리 다른 사람 영상도 있는가 생각하게 한다. 화면 하단에 'VIDEO'와 'MUSIC'만 보이는데 거의 위클리를 위한 노트북처럼 보인다. 

화면에 다섯 개의 폴더가 보이는데 오른쪽에 'DONA'와 'Weeekly'가 왼쪽에 'TAG ME'와 'ZIG ZAG'와 'After School'이 차례로 보인다. 도나가 우주창조주로서 위클리에게 뭔가 주었다는 것을 상징하는가 생각하는데 위클리의 '세계관'으로 어설프게 대충 알고 있는데 데일리가 아니라서 정확한 정보는 모른다. 왼쪽의 폴더 셋은 각 앨범의 대표곡들이다. 네 번째 폴더에 '?'되어 있는데 당시로서는 대표곡이 미정인 상태일 것이다. 

노트북을 닫아서 노트북이 꺼지기는 해도 안의 정보가 사라지지는 않는 것처럼 위클리의 노래는 끝나도 위클리의 세계는 계속된다는 것을 노트북 닫는 행위로 나타내려는 것인지 모른다. 현재까지 위클리 음반 대표곡 다섯 곡 모두 마지막은 노트북을 닫는 장면으로 끝난다. 일관성이 있다고 하겠다. 

이제 노트북 밖의 방안도 볼 필요가 있다. 노트북 왼쪽 뒤에 책이 보이는데 일부 책은 영어로 된 제목이 보인다. 'The Weeekly Story'와 'Astronomical Dictionary'와 'The Story of Space'와 'SURVIVING IN MARS'라고 되어있다. 제목만으로 막 상상에 상상을 더하면 위클리가 앞으로 우주로 진출하나? 하는 상상을 하게 한다. 방안에 벽에 붙어 있는 사진은 별 또는 성운 사진 같아 보인다. 노트북을 닫은 후에 방안에 약간 더 넓게 보이는데 별 사진 스티커가 붙어있고 표지에 별이 있는 책이 놓여있는 것이 추가로 보인다. 뮤직비디오가 거의 끝나는 순간에 방안이 가장 넓게 보이는데 태양계 그림이 걸려 있고 앞에는 행성 모형을 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방안 우측 상단에 12:12라고 시간이 나타나는데 아까 이수진이 시계 보고 다들 공간이동 하던 시간이다. 아래에도 태양계 그림이 보인다. 위클리가 우주로 가서 다음 앨범부터는 다른 분위기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초간단 감상 추가]

이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 힙합 분위기가 좀 느껴진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인터뷰에 보면 이수진과 박소은이 처음 노래를 받았을 때 지금보다 힙합 분위기가 더 나서 팀의 방향성도 있고 해서 좀 바꿨다고 한 것을 보면 아마도 가이드버전에서는 더 힙합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노래 전반적으로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사의 전반부에서 비슷한 소리를 맞추려고 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 '체육복 바지/ 달려갈 준비'와 '벌써/어서'와 '보드 위로/발을 굴러/가로질러'에서 마지막 음절 모음이 같거나 유사하다.

후렴구는 유명하고 방송에서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이수진이 요리 프로그램에 몇 번 나온 적 있는데 그때도 배경음악처럼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후렴구 외에 2:15 부근 박소은의 '그때 마주친 그 표정을 잊을 수 없었지' 부분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qfVuRQX0ydQ

 

[뮤직비디오 performance ver.]

https://www.youtube.com/watch?v=c5P680U2ywk

 

2022년 공연 변화(2022년 6월 26일 평화콘서트 기준) 

① 벌써~짙어지는 걸: 먼데이 담당으로 변경

② yo yo~tag me tag me: 이재희 담당으로 변경

③ 모두 담았어~다 찍었어: 조아 담당으로 변경

④ I'm so good with you(3번째): 박소은 담당으로 변경

⑤ 두 눈을~긴 머리 날리고(3번째): 박소은 담당으로 변경

⑥ 카메라~해줘: 이재희 담당으로 변경

-이 ⑥ 부분은 뮤직비디오, 뮤직비디오 performance ver.에서는 흰색 스마트폰을 신지윤이 들고 단체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나오는데 뮤직비디오 special clip에서는 같은 스마트폰 같아 보이기는 한데 케이스를 끼우고 스티커를 붙여서 당시 신지윤 복장과 유사한 느낌이 들도록 바뀌었다(취향의 차이이지만 좀 붙이니까 느낌이 좀 더 살아나는 것 같다). 실제 2021년 3월 ~4월 음악 방송 출연 당시에도 (거의) 같은 느낌의 스마트폰이 등장한다. 

-2022년 9월 3일 강변가요제 뉴챌린지에서는 스마트폰을 꺼내고 다 같이 모여드는 장면이 아니라 이재희가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다들 모여드는 장면으로 변경되었다. 변화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일회성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겠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모이는 야외 공연에서 가까이 찍어주는 카메라가 없다면 좀 멀리 있는 관객으로서는 태블릿피씨를 들고 사진 찍는 장면 연출을 한다면 모를까 손바닥 밖으로 약간 나오는 스마트폰으로 단체 사진 찍는 장면 연출을 한다고 해도 스마트폰이 제대로 보일 일이 없다. 그러니 카메라가 그쪽에 있다고 가정하고 단체로 그쪽을 향해 포즈를 취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추가로 2021년 3월~4월 음악방송에서는 의자를 사용해서 바퀴 달린 의자를 타고 밀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2022년 야외 공연(6월 26일 평화콘서트, 9월 3일 강변가요제 뉴챌린지)에서는 볼 수 없다.  

 

([감상시2]는 [감상시1]이 있는 글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