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프로젝터
처음에 빔프로젝터로 과거 영상을 재생하는 장면이 대략 13초 정도 지속된다. 여러 장면이 바뀌는데 과거 장면을 재생한다는 느낌이 들도록 화면에 카메라에서 보이는 모습으로 화면을 처리했다. 대략 세 가지 종류의 화면이 교체된다고 하겠는데 먼저 망고 등의 과일이 보이고 다른 장면에서는 바구니에 담긴 체리의 모습이 보인다. 케익이 있는 장면도 두 번 정도 보인다. 중간게 뒤집혀 걸려 있는 와인잔이 보인다. 구슬 속에 나뭇가지 장식 같은 것이 보이는데 무엇을 나타내는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다음으로 다리를 들 수 있다. 양수역 부근의 다리가 보인다. 예전 다리 옆에 새로 다리를 만들어 예전 다리는 철도를 걷어내고 자전거와 보행자 도로로 사용하고 있다. 한 장면에서는 다리를 보여주고 다른 장면에서 드론으로 운길산역 방향에서 양수역 방향으로 진행한다. 강물 위에 약간의 물안개가 보인다.
다음으로 구성원의 모습이 보인다. 김도연, 지수연, 최유정이 혼자 등장하는 장면이 나타내는데 모두 눈을 감고 있다. 똑같은 자세를 취한다면 재미 없게 보일 수 있는 만큼 뒷모습, 옆모습, 앞모습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 등장할 때 안개 속에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과일이나 케익이 보이지만 먹을 사람은 없고 뒤집혀 걸려 있는 와인잔도 당장 이용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는 느낌을 주어 쓸쓸하다는 느낌까지 준다. 안개 자체가 신비로운, 몽환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어서 그 자체로는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데 앞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흐릿한 미래, 불안한 미래의 느낌도 줄 수 있다. 위키미키 구성원들이 눈을 감고 있는 것은 노래 제목인 'siesta'와 맞춘 것이라고 하겠다. 야간의 깊은 잠이 아니라 낮에 잠시 눈 붙이는 개념이기 때문이다.
현실
빔프로젝터로 재생되는 것으로 설정된 화면이 끝나고 구성원 전체가 제대로 차린 탁자에 모여 앉은 모습인데 잘 보면 익숙한 장면이다. 앞에 보았던 케익과 과일, 뒤집혀 걸려 있는 와인잔 등이 그대로 보인다. 아직은 제대로 즐길 때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뿌연 안개 같은 분위기에 구성원 모두 눈을 감고 있다.
한 명씩 등장하는 장면이 이어지는데 대체로 기운이 없어 보이는 풍경이 나오고 이후에 춤을 추고 눈을 감은 장면이 이어진다고 정리해볼 수 있다. 최유정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데 뭔가 글쓰기를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잘 되지 않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이후에 눈을 감은 장면이 나온다. 루아는 침대에 엎드려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가 침대에 가볍게 던지는데 창에 드림캐처가 보인다. 드림캐처 같은 물건을 침대에 엎드린 채 바라보고 이후에 눈을 감은 장면이 나온다.
엘리는 많은 사진을 보고 있는데 화면을 확대해도 잘 보이지는 않는다. 이후에 카메라를 만지고 이후에 잠시 눈을 감는다. 리나는 방에 앉아 있는데 방안에 분홍색 케익에 초가 꽂혀 있는데 초에 불이 붙어 있지는 않다. 조금 거리가 멀어진 장면에 하트와 별 모양의 풍선이 방안에 걸려 있는데 풍선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모습도 보인다. 생일이든 뭔가 축하받을 만한 일이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이 나지 않는 것 같다.
김도연은 탁자 같은 곳 위에 앉아 있는데 손을 뻗어 무엇을 집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향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루시는 어딘가에서 돌아오는 장면인데 악보 같은 것을 바닥에 떨어뜨린다. 방안에 기타 같은 악기가 보이고 루시는 약간 기운 없는 듯한 표정으로 악기 방향을 바라보며 이후에 눈을 감는다.
세이는 투명한 우산을 쓰고 어딘가로 외출하려고 하는데 잠시 눈을 감는다. 지수연은 어항 앞에 앉아 금붕어를 바라본다. 자세를 별로 바꾸지 않고 노래를 부르다가 다시 눈을 감는다.
빛과 불꽃놀이
빛에 눈에 이를 때 구성원 각자 눈을 뜨고 즐거워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중간에 철교를 함께 달리며 즐거워하는 장면과 함께 나타난다. 리나가 눈을 떴을 때 케익의 초에 불이 붙어 있고 불어서 불을 끄고 두 팔 벌려 즐거워한다. 김도연은 하트 모양 같아 보이는 투명한 상자를 잡아 떨어뜨리고 흰 구슬이 흩어지는데 잠시 화면이 되돌려진다.
루시는 기타를 연주하고 최유정은 빠르게 컴퓨터로 입력하고 가방을 챙겨 떠나는데 화면으로 다른 나라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장면이 보인다. 세이는 우산을 내리고 맑은 하늘에 웃는 장면이 보이고 루아는 신발끈을 매고 침대에서 일어선다. 김도연도 두 팔을 벌려 개운한 모습을 보인다. 불꽃놀이를 바라보며 함께 즐거워하기도 하며 함께 돌아보는 모습도 보이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따로, 또 같이
각자 가라앉은 분위기에 잠시 노래하지만 눈을 감았다가 활기를 찾은 행동을 보이고 노래하고 춤추고 불꽃놀이를 함께 구경하는 것으로 정리되는데 각각의 행동이 특정 구성원에게만 해당한다기보다는 모두의 소망을 나타낸 것으로 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비행기 타는 것으로 상징이 되는 해외 활동, 기타 연주로 상징이 되는 음악 창작 활동, 사진으로 상징이 되는 추억 만들기와 정리하기, 비와 우산으로 상징이 되는 코로나 등으로 각종 제한도 많았고 아직까지 충분히 각자의 능력과 전체로서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함께 돌아보는 모습에서도 언젠가 행복한 미래에 오늘을 돌아보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밤의 불꽃놀이를 통해 가장 화려한 때, 가장 아름다운 때가 siesta 이후로 따로, 또 같이 꿈을 이루며 나아가기를 바라는 소망과 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노래와 뮤직비디오라고 하겠다.
[뮤직비디오 Perfomance Ver]
https://www.youtube.com/watch?v=7_X-QkvvH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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