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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감상문] 빌리(Billlie), <긴가민가요>(GingaMingaYo, the strange world) 뮤직비디오

by 풍경과 생각 2022. 10. 28.

(처음 이 뮤직비디오에 대한 글쓰기를 시작하고 계절이 지났다. 세계관을 어떻게 파악할지, 그리고 어느 선까지 다룰지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아니, 필요하다고 많이 생각했다. 그런데 너무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더 좋은 글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냥 시간만 보내는 면이 있다. 그래서 이제는 그냥 하기로 했다)

 

도입

 

첫 장면에 3학년 층에 복도가 보이며 다음과 같은 자막이 보인다. 특별히 '3학년'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고등학교 3학년이라면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 클 시기라는 것을 고려했다고 할 수는 있겠다(중학교 3학년으로 상상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 같다. 실제 구성원들 연령대와 거리가 있고 전반적인 분위기와 덜 어울려 보인다). 

 

Until you will make the unconscious conscious, it will direct your life and you will call it fate.

 

대략(현재 영어 실력에 어울리는 단어라 생각한다) '네가 인식되지 않는 것(무의식)을 인식할 때까지, 그것은 네 삶을 지휘(지배)하고 너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를 것이다.'라는 정도로 해석되는데 미지의 세계, 또 다른 세계 등을 인식한다면 운명이라고 부를 것이 없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그러한 세계의 탐구가 세계관의 일부 등으로 나타날 것이고 그러한 과정이 노래에서 다뤄질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션이 'B'가 새겨진 카드를 바라보고 있는데 전체를 비추는 장면으로 바꾸면서 연습실 같은 곳에서 거울을 바라보는 장면으로 바뀐다. 하람은 학교의 사물함 위에서 역시 'B'가 새겨진 카드를 들고 있다. 동아리 모집 광고 같은 것도 보이고 수업 시간표도 보이는데 2021~2023이라고 되어 있다(좀 과감하게(?) 상상하면 지금의 구도로 2021~2023년까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하긴, 졸업하는 형식으로 바뀔 수 있다. 데뷔를 2021년에 했으니 그럴 듯하게 보이기도 한다)

 

츠키는 녹색 상의를 입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는데 방안의 사물이 특이하다. 츠키 정면에 츠키가 들어가도 될 정도의 상자가 보인다(설마 들어가지는 않겠지). 'Lucky Random Box'라는 것도 있는데 열어 보면 여러 가지 중에 하나가 들어 있는 상자로 보인다. 정해진 것은 없고 뮤직비디오 첫 화면의 자막을 생각하게 한다. 츠키도 어떤 카드 한 장을 들고 있다. 수현은 바닥을 청소하고 있는데 잠시 멈추고 역시 'B'가 새겨진 카드를 바라본다.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서 청소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루나는 침실에서 수면안대까지 하고 카드를 들고 있다. 금발에 노란 수면안대에 노란 잠옷을 입고 있다. 

 

시윤은 잠옷을 입고 어두운 방안에서 옛날 영화에서 남녀 애정 장면이 보이는 TV를 보고 있다. TV 밑에는 VTR이 보인다. 옛날 분위기가 나도록 조성되어 있다. 문수아는 'NASA'와 '아폴로11호' 패치가 있는 상의를 입고 있다. 아폴로11호가 최초로 달에 사람이 다녀온 우주선이고 문씨를 영어로 적을 때 'MOON'으로도 적으니 문씨가 달과 관련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그러한 패치가 붙은 옷을 입은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또 다른 세계로

 

문수아는 자판기 앞에 서 있는데 무엇을 선택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인 음료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화면상으로 보면 'GENUINE DRAGON'이라고도 적힌 것 같은데 진짜 용이 나온다는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당 단추를 누르면 자판이 정면이 열리는데 꼭 승강기가 열린 것처럼 되었다. 타고 어디론가 갈 것 같다. 이곳에서 여러 층을 나타내는 단추가 있어서 누르는데 별로 반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갇힌 걸까?). 

 

션이 거울을 바라보던 장면에서 이어져 거울에 손을 대는데 거울이 물결처럼 흔들리며 손이 거울 속으로 들어간다. 거울을 통해 새로운 세계로 갈 것 같다. 이어서 다른 거울의 방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보인다. 하람이 앞에 무슨 소리를 듣는 듯한 장면이 있는데 이어서 라커를 열어보며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보인다. 이어서 'GingaMingaYo, the strange world'라는 자막이 보인다. '낯선, 이상한,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을 나타내는 노래/뮤직비디오라고 예상하게 한다.

 

하루나는 침실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침대가 갈라져 다른 곳으로 온 것처럼 보인다. 수현은 문을 여는데 정확히 보이지는 않는데 다른 공간의 입구를 신기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장면에서 수현이 놀라는 이유를 알 수 있는데 승강기 입구 같은데 숲의 모습이다. 낯선 공간의 앞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시윤의 차례가 되었을 때 아까 TV를 보고 있었던 만큼 혹시 TV로 빨려 들어가나 했는데 그렇지는 않고 공간 이동을 해서 복장도 바뀌고 낯선 공간에 나타난다(이것도 세계관과 연결되는지 모르겠다, 공부를 안 해서. 어쨌든 시윤이 실제로는 한 세대 앞 사람인데 시공간 이동을 했다는 말인가 하고 상상을 하면 재미있다). 어쨌든 변한 복장과 공간에 은근히 놀라는 분위기다. 

 

모임

 

모여서 함께 춤추는 곳은 창고 같은 느낌으 들기도 하는데 추상화인지 빨강, 노랑, 분홍, 보라 등의 색으로 칠해 놓은 벽이다. 확실히 특이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후에 시윤이 공간 이동한 곳에 한 명 한 명 모여서 모두 모여서 춤을 추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모여서 춤추는 공간은 뒤에 등장하는 놀이터, 음식점도 포함된다. 007가방 속에서 츠키가 나온다(여기는 공간 이동의 능력자만 모이는 것 같다). 문수아는 승강기를 통해서 나오고 션은 계단을 통해 내려온다. 

 

다양한 공간

 

무엇인가 찾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여러 공간에서 보이는데 가사에도 있는 것처럼 '사라진 빌리'를 찾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먼저 여러 방이 있는 건물 안에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람과 츠키가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건물에서는 방문을 두드리며 혹시 안에 누가 있는지 찾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방 하나는 문이 쉽게 열려 안으로 들어가는데 다른 하나는 문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당황하게 되는데 문 옆에 모니터에 눈의 모습만 보인다. 세어 보니 총 11개이다. 그리고 문의 번호도 11이다. 놀라서 다른 곳으로 뛰어가는데 눈이 따라 움직인다. 혹시 열리지 않는 11번 방 안에 사라진 빌리가 있을까? (츠키/하람)

 

놀이터에서 셋이 전등을 들고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도 보인다. 세 명은 문수아와 시윤과 하루나로 보인다. 메가폰인지 스피커인지 몇 개가 설치되어 있다. 놀이터에서 문수아가 마이크를 잡는데 혹시 안내방송이라도 하는가 하고 상상하게 한다. 마이크를 잡은 채서 다른 방으로 끌려가는데 마이크가 내부에 가득하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는 뜻인지, 노래가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는 뜻인지도 모르겠다. (문수아/시윤/하루나)

 

음식점에서의 모습도 보인다. 수현과 션의 둘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거기에도 'Billlie'라고 적힌 것이 보인다. 후반에 나오는 눈이 하나뿐인 토끼 모양의 인형도 보인다. 작은 종이 보이는데 이후 앨범의 'RING ma Bell'과 연관이 되는가 생각하게 한다. 거기에서 종을 울리면 조명이 켜지고 '11'이라는 초에 불이 켜진 것을 볼 수 있다. 그 초가 박힌 케익이 있는 원형 테이블에 숟가락과 삼지창이 접시에 놓여있다. 이 장면을 볼 때 접시가 여덟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왜냐하면 '사라진 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추측했다. (수현/션) 폴라로이드 사진을 둘이 같이 찍었는데 인화된 사진을 보니 둘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밖을 보면 빌리 구성원들이 붉은색 계통의 옷을 입고 춤추는 모습이 보인다. 그러면 둘은 실제로 이곳에 있지는 않다는 말인가?

 

이상한 세계

 

하람과 츠키가 있던 복도가 뒤틀리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에 구성원들이 놀라서 여기저기 뛰어다닌다. 놀이터의 문수아와 시윤과 하루나가 사라질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시윤이 사라진 방안에는 방송이 나오지 않는 TV 모습만 보이다가 문수아와 시윤과 하루나의 장면이 흑백화면으로 보인다. 시윤은 TV를 보다가 잠이 들어있다. 수현은 청소하던 곳에서 잠이 들어있는데 'B'로부터 전화가 온다. 음식점에서 각종 집기가 떠다닌다. 하람은 교실에서 혼자 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츠키는 방안에서 자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등장하는 이상한 세계는 꿈의 세계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복도에 굴러온 야구공이 구성원 모인 곳에서 사람의 머리 위치가 되고 표정이 바뀌다가 뚜껑이 열리면서(?) 구성원들이 별 모양에 각각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션이 가슴에 부착한 'B' 모양의 장식을 열면 아까 모여서 춤추던 장소의 한 곳의 풍경으로 이어진다. 혼란스러워 하는 장면과 구별되게 구성원들이 모여 춤추는 곳에서는 즐거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모이면 즐겁다는 것은 뮤직비디오 상의 설정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실 반영의 측면도 있을 것이다. 

 

타자기

 

각각 모여들던 장소의 중심부에 타자기가 있다. 'bi11lie'를 좌우 반대로 적은 것으로 종이에 가득하다. 타자기를 통해 또 다른 세계와 접속하는 것은 공포영화에서 어울릴 듯한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츠키가 타자기에 입력하는 것으로 보이는데(혹시 낯선 세계와 잘 통할 것 같아 보여서일까?) 'What are you?'라고 입력했는데 아까 음식점에서 보였던 눈이 하나뿐인 토끼가 엄청나게 큰 모습으로 구성원들 앞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음 뮤직비디오로 이어지지 않을가 생각한다. 아까 음식점에서 함께 즐거워하며 춤추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조각 이해

 

(세계관을 충분히 '공부'하지 않아서 뮤직비디오 정리에 한계가 명백하다. 그래서 '조각 이해'로 제목을 붙였다.) 꿈속에 이상한, 특이한 세계를 다녀온 것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실의 세계와 특이한, 이상한 세계가 사실 멀리 있지 않고 꿈이든 상상이든 갈 수 있는 세계로 생각할 수 있겠다.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얼마나 일치하는가?' 하는 것이 생각해볼 문제인데 넓은 세상의 바로 앞에 있는 생의 단계에 뻔히 익숙한 길 말고 여러 가지를 고민하면서 새로운 길을 생각해보는 점에서 연결 고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뮤직비디오 검색 화면]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YKKh8d4wZb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