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메일을 받았다. 예전의 개인정보 유출되었지만 별 일 없을 테고 앞으로 잘 관리할 테니 걱정 말라는 이메일보다는 훨씬 행복해 할 만한 내용의 이메일이다. 나의 20대를 함께한 한글이다. 한글1.52이든가부터 시작해서 어느새 2010까지 왔다. 혹시 중간에 안 사고 넘어간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분명한 사실은 대부분 꾸준히 업그레이드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꾸준히 개발해온 회사와 꾸준히 업그레이드 하면서 지지해준 사용자들의 공동 노력의 결과라 생각한다.
올해로 내가 이 제품을 쓰기 시작한 지 20년째가 되었다. 중간에 섭섭한 적도 있었지만 계속 사용한 데에는 그래도 일단 익숙해졌기 때문이기도 하고, 새로운 판에는 어떤 내용이 추가됐을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을 것이고, 또 우리 소프트웨어를 지키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나만 특별히 애국자가 아니라 많은 사용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이제 사용자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는 가격으로 가정용제품이 출시되어서 다행으로 생각하고 함께한 20년에 대해 잠시 감회에 젖어본다. 1.52, 2.0, 2.1, 2.5, 3.0, 96, 97, 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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