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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감상문] 드림캐쳐(Dreamcatcher), <비전>(Vision) 뮤직비디오

by 풍경과 생각 2022. 11. 19.

(나무위키에서 확인한 사항인데 지난 앨범부터 아포칼립스(apocalypse) 3부작에 해당한다) 

 

폐허

 

처음에 망가진 자동차 위에 망가진 안테나, 망가진 확성기가 놓여 있다. 정보의 전달이 차단되어 있는 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장면이 바뀌면 구성원들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앞 장면은 가현의 뒤에 있는 장면인 것을 볼 수 있다). 앨범 사진에도 보이던 제복 사진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완전히 똑같지는 않고 군대 제복 분위기라는 점에서는 같다고 하겠다. 좀 과도한 해석이라고도 하겠지만 제복 색이 빨강으로 정열, 사랑 등의 일반적 색의 상징이 반영되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화면의 오른쪽에 'PEACE'라고 적힌 것을 볼 수 있고 글자 뒤에 다소 흐릿하게 로고도 보이는데 앨범 표지의 깃발에 보이는 로고와 같아 보인다. 이러한 폐허에서 평화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실제로 평상복(? 사실 '평상복'인지는 확실하지는 않다. 제복도 아니고 전투복도 아니니 일단 그렇게 붙였다)을 입은 지유의 모습 뒤로 폐허로 변한 도시의 모습이 보인다. 도시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포장도로 하나 보이지 않고 암석 사막 같은 느낌이 든다('사막보다 메마른 이곳'이라는 가사도 보인다). 

 

위치로

 

구성원들이 한 명 한 명 자세히 잘 보인다(사실 앨범 표지를 보았다면 처음에 구성원 누구누구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누구는 짧은 바지, 누구는 긴 바지, 누구는 망토가 있고... 하는 등의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표지와 첫 장면의 실제 복장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빨간 경광등이 켜진다. '출동'의 순간이 온 것으로 보인다. 지유가 제복을 입은 장면과 평상복을 입은 장면이 교차한다. 좀 확대해석하면 화면의 교차는 일상에서의 활동과 제복을 입은 활동이 서로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한동의 가사에 '깃발을 세우고 맞서 싸워'라는 부분이 진행될 때 실제로 한동이 깃발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깃발이 약간 흔들리면서 머리가 날린다. 어떤 움직임이 예고된 듯한 느낌이 들고 가현의 모습이 이어지는데 약간 미소 지은 모습에서 결의에 찬 듯한 표정에서 바뀐다. 이후에 가현이 평상복 차림에 앞에 한동이 제복 차림에 들고 있던 깃발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복의 세계가 일상의 세계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잘 보면 가현이 들고 있는 깃발 바깥 부분이 약간 손상된 것을 볼 수 있다. 아주 깔끔한 모습에 비교해 볼 때 결코 쉽지 않은 갈 길의 느낌이 든다. 

 

몸짓

 

혼자서 폐허를 걷는 모습과 군무의 모습이 교차한다. 일단 수아의 모습이 눈에 띄는데 혼자 왕관을 쓰고 있다. 비장하지만 결의에 찬 싸움을 이끄는 지도자의 권위를 보이는 것 같다(리더는 지유이지만...). 폐허의 모습에 거의 기둥만 남은 건물과 기울어진 전봇대는 거의 흔적만 남은 도시 문명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여러 장소에서의 군무가 보이는데 직접적으로는 드림캐쳐의 음악 활동이지만 지난 앨범부터 일관되게 진행하는 큰 주제를 담은 몸짓으로 볼 수 있다. 검은색 계통의 옷은 제복과 구분되는, 군인으로 치면 정복과 구별되는 전투복 같은 느낌이 든다. 

우주선인지 어떤 시설 안에 걷고 있는 다미의 모습도 흥미롭게 보이는데 일단 좌우가 반씩 옷을 입고 있다. 오른쪽에 흰색 (웨딩) 드레스를 입고 왼쪽에는 없다. 가장 여성스러운 모습과 가장 전사(戰士) 같은 모습이 한 인간의 내면에 함께 있음을 생각하게 한다. 가사에 '재키 찬'(Jackie Chan)이 등장하는데 한때 홍콩 영화에서 일당백으로 적을 무찌르고 정의를 실현하던 성룡(成龍) 같은 사람을 찾아 현실에 맞서 싸우자는 외침을 보인다. (컴퓨터그래픽일 것 같은데) 어떤 창을 주먹으로 깨뜨리고(이미 다미가 재키 찬 같기도 하다) 빛이 보이는데 그래도 아직 희망이 있다는 상징처럼 보인다. 

 

전투

 

컴퓨터그래픽일 수도 있겠는데 가현이 원형 벽의 공간에 적군에 포위되어 있는데 번개를 소환해서 차례로 쓰러뜨리는 것으로 보인다. 적군은 화생방 복장을 하고 있는데 환경 파괴를 인식하고는 있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세력을 포괄적으로 나타낸다고 보면 될 것이다. 시연도 번개를 소환하는 것 같은 장면이 나오고 다른 장면 이후에 역시 포위하고 있는 적군을 같은 방식으로 쓰러뜨린다. 유현도 같은 방식으로 적을 쓰러뜨린다. 어찌 보면 컴퓨터 게임 같은 낭만적 방식의 해결로도 볼 수는 있는데 번개는 원래 있던 자연 현상으로 적들은 결국 하늘의 벌을 받을 것이라는 측면으로도 볼 수 있겠고 구성원들은 하늘, 즉 자연과 통한다, 자연을 거역하지 않는다는 측면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통제실 같아 보이는 공간에 다미가 화면을 보고 있는데 화면이 하나둘 켜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감시'의 기능이 회복되고 있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속보

 

속보 화면이 나타나며 왼쪽부터 시연, 유현, 수아, 지유, 가현, 한동, 다미의 순서로 서고 가운데 지유가 중대발표를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몇 초만 짧게 지나고 발표문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무슨 발표를 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여러 가지로 추측해 볼 때 '우리 드림캐쳐가 지구를, 환경을 지켜냈습니다'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한 장면을 모니터를 통해 바라보고 있는 다미가 'AUNCH'만 보이는 화면을 누르는데 아마도 'LAUNCH'라는 단어로 보인다. 화면을 누르고 나면 지구에 붉은 원이 퍼져나가는 모습이 보이는데 전세계로 퍼져나가는 변화의 이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에 아까 발표하던 장면이 어떤 건물에 부착된 대형 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뮤직비디오에서 구성원들의 이상을 짧게 정리해서 보여주는 일이 종종 있는데 그러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겠다). 

 

마무리

 

마지막 장면은 왼쪽부터 한동, 다미, 유현, 시연, 수아, 지유, 가현의 순서대로 서고 가운데는 시연이 위치한다. 각각 좌우에 세 명씩 서니 시연을 중심으로 좌우에 여섯 명씩 총 열세 명이 V자 대형으로 서게 된다. 게다가 마지막에 오른손으로 V자를 만들며 올리니 큰 V외에 작은 V가 추가된다. 'V of V'라고 할 수 있겠고 적당히 상상을 더하면 'Vision of Victory'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고 보니 마지막 장면으로 향하는 몇 장면 전에 시연이 날개 달린 여신 상 앞에 서 있는 장면이 있는데 혹시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한다. 승리의 전망으로 꾸준히 나아가자는 주제를 전달하는 것으로 정리해볼 수 있다.

 

[검색화면 캡처]

 

유튜브 드림캐쳐 'VISION' 공식 뮤직비디오 검색 화면

 

[공식 뮤직비디오] 

https://www.youtube.com/watch?v=jKrJBVLn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