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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옮긴 글] 이별송(2006. 1)

by 풍경과 생각 2020. 12. 27.

(전주 부분의 관악기 소리를 참 좋아한다.)

 

수줍은 고백을 하려 했어요.

 

내가 그대를 향한 만큼

그대도 나를 향하리라 믿고

나를 이해해주겠거니 했죠.

 

걱정은 말아요.

이미 알고 있었어요.

 

우리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없어요.

각각 다른 길을 가야 해요.

떠나기 전에,

가기 전에

한번 알리고 싶었죠.

 

차라리 고백할까 했지만

이게 더 좋을 듯해요.

 

나는 오늘 밤도

그대 몰래

그대 잠든 창을 지키고 있죠.

 

많은 날이 지나고

이제는

내 마음 속 그대를 보낼 수 있기에

이 밤은

정말 편안한 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