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mp3 구입이 활성화되기 이전에야 일반적으로 '사고 듣기'와 주류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CD를 구입할 때는 항상 '모험'이었던 기억이 있다. CD를 사서 딱 한 곡만 좀 와닿을 때 약간 마음 한 구석이 좀 서늘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굳이 누구 노래 CD였다고 적고 싶지는 않다). 물론 그것도 모두 다 와닿지 않은 것보다는 낫긴 하다.
이제는 그런 '모험'을 할 필요는 없어졌다. 물론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앞 부분만 듣고 산다면 여전히 모험을 한다고는 할 수 있다. 그런데 나무위키 등에 일부 음반은 곡 전체를 들어볼 수 있고 또 뮤직비디오 등으로 노래를 다 들어볼 수 있으니 모험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해서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CD를 사서 전체를 들었던 때의 장점으로 분명히 기억하고 있는 것은 꼭 가요프로그램 순위권에 들어갈 것 같지는 않지만 내게 그럭저럭 괜찮은 노래를 접했을 때 그래도 '하나 건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나부터도 지금은 안전한 선택을 하면서 mp3만 구입하다 보니 어느 정도 괜찮다는 곡이 내게도 괜찮을 때 하나 건졌다는 생각이 드는 것으로 바뀐 삶을 살고 있다.
그러면 앞으로 평생 음악 CD를 사지 않을까, 이런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 때 정말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올 겨울에 특정 날짜에 맞춰 지인에게 내 기준으로는 뜻 깊은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떻게 좀 살작 튀어볼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음악 CD 선물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 만약 실행에 옮기면 십 년 만에 사게 된다.
근데 쓰고 보니, 사면 사는 거지 참 거창하게 썼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상황으로는 거창하다고 해도 될 것 같다.
기타 추가 사항

윈도우11 돋보기 눌러서 나오는 새 창에 날마다 풍경이 바뀌어 올라오는 것 같다. 당장은 심심하지 않아서 좋겠다. 잘 모르는 지역이기 때문에 오히려 덜 질릴 것 같다. 이것을 모아 윈도우11 테마로 올려주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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