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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컴퓨터 등

스마트폰 기기 변경 잡담

by 풍경과 생각 2023. 9. 10.

(일주일도 넘은 일인데 이제야 짬과 용기를 내서 쓴다)

 

1. KT 스마트폰을 사용 중인데 지난 달 말로 2년 계약 기간이 종료되었다. 며칠 먼저 해도 괜찮지 않을까, 단순 기기 변경인데 위약금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아니면 위약금이 얼마 되지 않던데 혹시 위약금이 나오더라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몇 가지 방식으로-지금 돌이켜 보면 쓸데없는-생각을 했다. 사실 고객센터에 전화 한 통이면 간단히 끝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일이 귀찮아 만료일을 기다려 움직였다.

 

kt shop에서 미리 보아두었던 방식으로 5G 요금제 중에 골라 두었고 스마트폰도 미리 골아두어서 kt shop에서 갤럭시 A34를 주문하고 kt plaza에서 찾으러 가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전에 저렴한 폰을 써서 비용은 적게 들었지만 좀 느리고 해상도가 떨어져 작은 글쓰기 가독성이 떨어졌다. 그래서 등급을 약간(?) 올리기로 미리 마음 먹었다. 그런데 막상 확인해 보니 요즘은 해상도 자체는 큰 차이가 없어서 그러면 이번에도 여전히 저렴한 폰으로 업그레이드 아닌 옆그레이드를 해야 하나 하고 잠시 고민하기는 했다. 그런데 바꾸려고 마음먹은 폰은 검색해보면 손떨림방지 기능이 있다고 하고 실제로 야간에 찍어보면 찍히는 시간이 덜 드는 것 같다.  예전 폰은 노크온 기능이 없어서 오른쪽 단추를 눌러야 하는데 이 폰에는 있다. 되도록이면 노트북이나 컴퓨터를 바꿀 때 좀 더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 스마트폰은 그럭저럭 정도만 되면 만족하는 편이다. 

 

무선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 점은 불편한 점이기는 한데 예전 스마트폰도 그래서 새삼스럽게 불편하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예전 폰은 '심도' 렌즈가 있었는데 이것에는 없다. 그렇지만 대충 쓰려고 생각 중인 이상 특별한 느낌은 없다. 이 제품은 다른 많은 제품들처럼 유선이어폰은 USB-C 방식으로만 연결해야 한다. 예전 폰에 있던 이어폰 단자가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이어폰을 쓰면서 동시에 유선 충전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렇기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스마트 스위치로 이전했기 때문에 배경사진, 각종 배치 등에서 별로 차이가 보일 리가 없으니 어떻게 보면 바꾼 것 같지 않아 보이는 것도 같다. 케이스도 예전 제품과 비슷해 보이는 것으로 골랐는데 확인해 보니 같은 회사 제품이었다. 그러니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아서 바꿨다는 감동은 별로 없지만 새로 바꿔야 할 것이 많다는 부담감이 줄어서 안정감이 높아졌다. 

 

갤럭시 A34는 나이토그래피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것은 검색하고 알고 있었는데 한번 확인해볼 기회가 없었는데 최근에 우연히 기회가 있었다. 일단 어두운 데서 사진 촬영하려고 하니 화면의 우측 하단에 노란색 달 모양이 나타났다. 이어서 가운데 하단에 셔터 역할하는 하얀색 원을 누르면 '사진기를 움직이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화면 상단에 나타나고 타이머가 작동한다. 타이머가 0이 되어 사진이 찍히기 전에 잘 버티면 찍힌다. 어떻게 찍혔나 확인해 보니 확실히 이러한 기능이 없는 스만트폰으로 찍을 때보다는 덜 흔들려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 미리 스마트폰 가격을 다 지불하고 특별한 약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자급제 스마트폰의 장점으로 보인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자급제 스마트폰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더 저렴한 알뜰폰 쓸 때 효과가 더 크다고 하는데 결합할인을 받고 있을 때 이렇게 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런데 자급제 폰도 대리점 등에 가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았다. 일단은 kt plaza에 갖고 가서 물어보니 usim을 빼서 새 폰에 끼우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자급제 폰은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한다고 했다. 

 

검색한 대로 대리점 등에 방문할 필요 없이 스스로 사용자 등록을 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도 가능하고 kt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하다. 당시 그 순간을 약간 상세히 서술하자면 먼저 usim을 자급제 폰에 설치하고 스마트 스위치로 자료도 옮겼다. 그리고 사용자 등록에 대해 검색을 하고 있던 중에 문자가 왔는데 예전 전화기로 문자가 들어왔다. '아,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가입정보 변경->휴대폰 사용자 등록, 이러한 순서로 접근하면 된다. 아래 사진에야 이미 등록이 끝나 있어서 '사용자 해지 신청'으로 보이는데 처음에 등록 시도할 때는 (당연히) '사용자 등록 신청 '으로 보였다. 다음 단계 본인인증에서는 일반적으로 본인인증하는 것과 별로 달라보이지 않았다. 이후에 새로 등록할 전화기 정보가 보이는데-벌써 며칠이 지나 아주 기억이 분명하지는 않지만-갤럭시S23 같은 식의 명칭은 아니고 'SM-S916N' 같은 식으로 나타난다. 사용자 등록이 완료되면 단말기 정보가 변경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담으로 요즘에는 스마트폰 상자가 정말 작아졌다. 정말 스마트폰 포장 기능에 충실한 상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전 폰 상자에 있던 충전기가 없다. 이어폰도 없다. 이번에는 액정 보호 필름을 구입해서 직접 부착했다. 부착 실력 때문에 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하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