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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스포츠 등

아메리칸 리그 2023 와일드카드 순위 정리 등[2023. 09. 27. 기준]

by 풍경과 생각 2023. 9. 28.

(와일드카드 제도가 변화해서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팀에 많아지고 시즌 마지막까지 진출팀이 확정되지 않아 더 흥미롭게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한국 선수가 속한 팀도 있어서 더 관심 있게 보게 된다. 이제 몇 경기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간단히 정리해 본다)

 

우리나라 시간 기준으로 2023년 9월 27일 경기 종료 이후에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탬파베이 96승 62패 잔여 4경기(보스턴-토론토3)

2. 토론토    87승 70패 잔여 5경기(뉴욕2-템파베이3)

3. 휴스턴    86승 72패 잔여 4경기(시애틀-애리조나3)

4. 시애틀    85승 72패 잔여 5경기(휴스턴-텍사스4)

5. 뉴욕       80승 77패 잔여 5경기(토론토2-캔자스시티3)

 

먼저 뉴욕 양키스는 이미 탈락이 확정되었다. 잔여 5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해도 85승인데 이미 와일드카드 3위가 86승이라 3위 안에 들 수 없다.

 

다음으로 템파베이는 현재도 토론토와 8.5경기 차이라 와일드카드 2위 이하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적어도 와일드카드 1위는 확보했다. 

 

토론토, 휴스턴, 시애틀, 이 세 팀 중에 두 팀만 와일드카드로 진출하게 되니 한 팀만 떨어지게 되는데 잔여 경기 일정을 보면 몇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동률이 될 때 상대전적을 따지니 복잡해지는 측면이 있다. 일단 단순하게 1승이라도 앞서서 와일드카드 진출하는 경우를 정리한다. 승수가 동일할 때 타이브레이커라고 해서 상대전적을 따지는데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설명되어 있다. 주소는 다음과 같다.

 

https://www.mlb.com/news/2023-mlb-postseason-tiebreaker-scenarios

 

Who holds the postseason tiebreakers in 2023?

Since 2022, all ties in the standings -- for a division title or Wild Card spot, or to determine playoff seeding -- have been determined solely by a series of mathematical tiebreakers, rather than on the field. A full breakdown of the current methodology c

www.mlb.com

토론토는 상대전적에서 휴스턴에 앞서고 시애틀과는 동률인데 만약 시애틀과 승패가 같은 때에 밀린다고 서술되어 있다. 시애틀은 상대전적에서 휴스턴에 앞선다. 

 

먼저 토론토, 일단 잔여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상대전적 등을 복잡하게 따지지 않고 무조건 와일드카드 진출이다. 뉴욕(양키스)은 이미 탈락한 만큼 상대적으로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도 있다. 탬파베이는 볼티모어와 동부지구 1위를 마지막까지 놓고 다퉈야 하기 때문에 탬파베이가 전력을 다할 수도 있다. 다만 볼티모어는 98승 59패인데 잔여 5경기가 워싱턴-보스턴4이고 탬파베이에 2.5경기 차이로 앞서 있는데 5경기에서 순위가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볼티모어가 잔여 5경기에서 3경기만 이기면 101승으로 동부지구 1위가 되는데 그다지 무리한 상상으로 보이지 않는다. 탬파베이로서는 현실적으로 와일드카드에서 이길 수 있도록 투수력을 아낀다면 토론토로서는 상황이 유리할 수 있다.

 

잔여 경기에서 2승을 올려서 89승을 올리고 마친다고 해도 여전히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휴스턴과 시애틀 모두 잔여 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아주 높지는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휴스턴이 4승을 거두어 90승을 올리고 동시에 시애틀도 4승을 거두어 89승을 올릴 때만 토론토는 89승을 올리고 탈락하게 된다. 그러니 토론토가 89승을 거두면 어느 정도는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으로 휴스턴, 일단 시애틀과의 다음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다. 지게 되면 와일드카드 4위로 내려와 시애틀과 자리를 바꾸게 된다. 다음으로 애리조나도 내셔널 리그 와일드카드를 다투고 있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유 있게(?) 경기를 진행할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토론토가 갑자기 몰라하는 경우를 배제하고, 시애틀과의 경기를 이기고 애리조나 3연전 중에 두 경기 정도 이긴다면 어느 정도 여유 있어 보인다. 그렇게 해서 89승이 된다면 시애틀이 텍사스 4연전을 모두 이기지 않는다면 시애틀에 앞서게 된다. 만약 시애틀에 지게 된다면 타이브레이커도 밀리기 때문에 애리조나 3연전을 모두 이겨야 89승이 되고 시애틀이 텍사스에 3승을 올려 똑같이 89승이 되어도 밀리게 된다.  

 

마지막으로 시애틀, 휴스턴과 마찬가지로 다음 휴스턴과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휴스턴과 경기에 지면 이후 텍사스와 네 경기를 다 이기고 89승이 되어야 희망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텍사스가 현재 88승 69패인데 아직 서부지구 1위를 확정 짓지는 못했다. 가을 야구를 위해 전력을 아끼느라고 여유 있게 상대해서 시애틀이 4승을 거두는 기회를 쉽게 제공할 수는 없다. 1위를 못하면 와일드카드로 내려와서 힘든 경기를 더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휴스턴과 경기에 지면 토론토가 갑자기 몰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불리해진다. 휴스턴과 경기에서 이기면 휴스턴과 비교해서 다소 유리해 보인다. 휴스턴이 시애틀에 지고 애리조나에 2승 1패 거둔다면 88승이되고 시애틀이 휴스턴에 이기고 텍사스에 2승 정도 거두면 똑같이 88승이 된다. 상대전적에서 시애틀이 휴스턴보다 앞서기 때문에 승수를 맞추기만 해도 앞서게 된다. 

 

이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토론토는 90승 이상이면 무조건 확정이고 89승이면 유리한 상황이라고 하겠다. 휴스턴과 시애틀은 갑자기 토론토가 몰락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남은 상대 경기 승자가 무조건 상대보다 유리해진다. 다만 이 두 팀은 승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마지막날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할 것 같다. 

 

다음으로 가을 야구는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모두 지구 우승팀 셋 중에 상위 두 팀은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하고 3위 팀은 와일드카드 3위팀과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하고 와일드카드1위와 2위도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해서 각각 승자가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도록 되어 있다. 얼핏 보면 별 문제 없어 보이는 것 같은데 적어도 아메리칸리그를 보면 약간 의아한 생각이 들게 한다.

 

아메리칸리그 중부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미네소타는 이미 중부지구 1위를 확정지었다. 동부지구와 서부지구는 아직 1위가 확정되지 않은 것과 대조적인데 미네소타는 현재 84승 73패로 시애틀보다도 낮은 승률이다. 현재 승수로만 따지면 7위인 셈인데 사실상 3위 대접을 받는 셈이다. 와일드카드 진출 세 팀 중 가장 낮은 순위의 팀과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9월 27일 기준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고 가정할 때 와일드카드 3위인 휴스턴은 미네소타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하게 되는데 휴스턴보다 더 높은 순위인 토론토는 탬파베이와 와일드카드시리즈를 하게 된다. 실제 단기전은 해봐야만 아는 일이지만 단순히 승수 많은 팀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가정할 때 토론토로서는 억울하다고 할 수 있다. 미국 프로농구처럼 지구 1위 특혜가 없이 무조건 전체 순위만 따지든가 아니면 지구 1위 특혜를 주더라도 와일드카드리그 출전권만 주고 와일드카드에서 올라온 나머지 세 팀과 승수를 따져 그 중에서 경기 상대를 정하는 것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탬파베이와 미네소타, 토론토와 휴스톤으로 와일드카드리그 상대가 정해져 상대적으로 더 많이 이긴 두 팀이 좀 더 유리한 상황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