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하면 '그래 잘 가라'가 제일 우선적으로 떠오른다. 실제 노래를 잘 알지 못했을 때 전혀 다른 곡으로 예상했던 기억이 난다. 어이 없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다.
철길에서
왼쪽줄과
오른쪽줄이 있다.
이유는 잘 몰라도
둘은 만나지 못한다.
그런데 가끔은 역에 가까워지면
다른 줄이 가까이 다가오는 게 보인다.
오랜 그리움의 끝이 오는지도 모른다.
단번에 안아주리라 그렇게 다짐하면서
영원히 함께하리라 그렇게 결심한다.
그러나 함께 한 짜릿한 순간뿐
빨리 다가온 만큼 빨리 사라진다.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에 빠져들어
몸을 흔들며 괴로워하다가 알게된다.
그는 내게 머무르지 않고
잠시 지나치는 칠 뿐이라고
그래 잘 가라고 외치며,
더 가까워지지는 않지만
더 멀어지지도 않는
그러한 너를
오늘도 그리며
그렇게
뻗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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