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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사진/감상

[옮긴 글] 그리이스에서 온 편지(2009. 1)

by 풍경과 생각 2020. 12. 27.

작곡가, 가수 모두 좋아한다. 요즘엔 표기법이 '그리스'인데 발표 당시의 표기법으로는 '그리이스'이다.

 

 

해가 바뀌는

바로 그 순간

그대가 보내온

문자를 받았어요.

 

놀랐지만,

왜 놀랐는지 생각해보니

어쩌면 나는

그대를

오래 기다리고 있었나 봐요.

 

정말 그랬나봐요.

얼굴이 굳어지고

기분이 나빠지고

마음이 슬퍼지고

그랬던 것 같은데

그런 기억들 너머에

당신을 보았어요.

 

그대가 보내온

문자를 받아보면서

이제는

정말

그대를

잊을 수 있을

새해를 차분히

맞이합니다.